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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적으로는 양극성 장애라고도 불리는 조울증은 한 사람의 정상적인 기분, 에너지, 수행능력 등에 변화를 일으키는 뇌의 질환입니다. 누구나 일상적으로 겪을 수 있는 정상적인 기분의 고저를 벗어나는 심한 기분의 항진과 저하가 이 질환의 특징입니다.
일단 병이 발생하게 되면 대인관계의 손상, 직장이나 학교에서의 수행능력 손상, 심지어는 자살까지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18세 이상 성인 인구의 약 1% 가량에서 조울증이 발견되고, 청소년기 말기 혹은 초기 성인기 시점에서 이 질환이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극성 장애의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원인론(유전학적, 생화학적, 사회심리적)이 제기되고 있지만, 단일 요인에서 기인하기 보다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이 질환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양극성 장애를 앓는 사람들은 말 그대로 기분상태가 양극을 치닫는 것을 경험합니다. 즉, 일정기간 동안은 지나치게 기분이 고조되거나 혹은 신경질적으로 변하기도 하고(이를 조증삽화라 부름), 다른 기간에는 반대로 몹시 우울해하고 절망감을 느끼게 됩니다(이를 우울증 삽화라 부름). 그 사이 사이에는 정상적인 기분상태에 놓일 때도 있습니다. 이렇듯 급격한 기분상태 변화와 더불어 활력이나 행동 면에서도 큰 변화가 동반됩니다. 조증삽화와 우울증삽화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조증삽화의 증상들
- 에너지나 활동성의 증가
- 지나치게 기분이 항진되거나 유쾌해짐
- 지나치게 자극에 예민해짐
- 생각과 말이 지나치게 많아짐
- 사소한 일로 산만해지고 집중을 못함
- 수면욕구가 감소됨
- 자신의 능력이나 가치에 대한 과대적 사고
- 판단력 손상
- 소비욕구나 성적욕구의 증가 등.
▶ 우울증 삽화의 증상들
- 지속적인 우울감, 불안감, 허무한 느낌들
- 무망감과 염세주의
- 과도한 죄책감과 무가치감
- 전에 즐기던 활동들에 대한 의욕상실
- 기운없고 늘 피곤한 느낌
- 집중력, 기억력, 의사결정력의 저하
- 자살에 대한 생각과 시도
- 과도한 수면 혹은 불면 등.
간혹 심한 상태의 조울증 환자들에서는 환각(환청이나 환시 등), 망상(과대망상, 죄책망상 등) 등의 정신병적인 증상들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조울증은 일생에 걸쳐서 재발을 반복하는 질환입니다. 삽화(조증이나 우울증)가 없는 사이에는 대부분의 환자들에게서 증상이 관찰되지 않지만, 환자의 3분의 1에서는 잔여증상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기분조절제(리튬 등)를 포함한 여러 가지 약물로 양극성 장애는 효과적으로 치료됩니다. 하지만 양극성 장애가 계속해서 재발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보니 장기간의 예방적 치료가 가장 중요한 치료 관건입니다.
정신분열병은 현실과 비현실의 구분, 논리적 사고, 적절한 감정반응, 정상적인 사회적 행동에 장애가 생기는 뇌의 질환입니다. 정확한 발병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뇌의 정보처리능력이 손상이나 유전적, 심리적, 사회적 요인 등을 원인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정신분열병은 인구 중 1%정도가 앓고 있으며, 남녀가 동일하게 발병하지만, 여자의 발병연령이 조금 늦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신분열병은 대개 45세 이전에 발병하며, 6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증상으로 인하여 사회적·직업적 기능들이 점차 감퇴되는 경과를 밟습니다. 대부분 수개월 내지는 수년에 걸쳐 서서히 발병을 하며, 초기에는 증상이 명확치 않아서 주위 사람들도 잘 모를 수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괜히 긴장을 하거나, 불명증이 생기거나, 집중을 못하는 등의 증상으로 시작될 수도 있고, 점차 사회에서 고립되고 친구관계도 멀어지다가, 나중에는 정신병적 증상(망상, 환각, 사고장애, 감정의 무반응 등)들이 발현을 하게 됩니다.
정신분열병의 발병 급성기에는 환자의 안전, 음식섭취와 위생 등의 기본적 욕구를 공급하기 위해서 입원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정신병 약물은 뇌의 화학적 균형을 잡아주어 증상을 가라앉히는데 효과적입니다. 항정신병 약물을 복용함으로써 발생하는 부작용들은 적절한 조치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전한 지지체계가 있다면 환자가 이 병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알코올 의존증은 신체적 혹은 정신적 건강을 해치고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만큼 술을 마시게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알코올 의존증이 생긴 사람은 대부분 술에 대한 내성과 금단현상을 경험합니다. 내성이란 예전과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점차 더 많은 양의 술을 필요로 하는 것을 말하고, 금단현상이란 술을 끊거나 줄였을 경우에 신체적·정신적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을 가리킵니다.
금단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뇌가 알코올에 생리적으로 적응하여 더 이상 알코올이 없으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금단 중에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체온 상승, 혈압 상승, 빈맥, 불안감, 정신증, 경련 등이 있을 수 있고 드물지만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은 하루 중의 많은 시간을 술을 마시거나 술을 얻기 위한 행위로 보내게 됩니다.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은 신경계의 문제나 간이나 심장과 같은 신체 기관의 합병증을 가질 위험이 높습니다.
알코올 의존증에 대한 치료로는 각각의 신체적·정신적 증상들에 대한 보존적 치료와 함께, 정신교육과 정신치료, 금주동맹과 같은 자조집단에의 참여 등이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알코올에 대한 갈망감(술 생각)을 줄여주는 약물들이 계발되어 많은 환자들이 자기 의지만으로는 술을 끊기가 벅찰 때 도움을 받으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통은 종류가 매우 많지만, 가장 흔한 형태인 편두통(일반적 및 전형적)과 긴장성 두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편두통
편두통은 자주 재발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편두통은 오심과 구토, 빛에 대한 과민 등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여타의 두통과는 다릅니다. 편두통은 두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이전에 오라(aura - 섬광 같은 것, 번갯불 같은 것이 눈앞에서 아른거림)라고 부르는 전조증상이 있는 전형적 편두통(classic migraine)과 오라가 없는 일반적 편두통(common migraine)으로 구별이 되는데, 일반적 편두통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편두통을 앓는 사람은 인구 중 약 6%로 추산되고 있으며, 발병연령은 대개 10세 - 46세 사이이며,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경험하는 것 같습니다.
편두통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잘 모르지만, 뇌의 특정 부위를 지나는 혈관의 수축과 확장이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편두통이 시작될 때는 그 부위를 지나는 혈관이 수축을 해서 시각의 변화, 언어 곤란, 무력감, 멍한 느낌 등이 나타나는 것이고, 수 분 내지 수 시간 후에 같은 혈관이 확장을 하여 혈류량이 증가되면 두통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왜 이런 변화가 나타나는지 안 밝혀졌지만,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요인에 의해 촉발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 알레르기 반응
- 밝은 빛, 큰 소음, 특정 냄새나 향기
- 신체적·감정적 스트레스
- 수면 패턴의 변화
- 흡연 혹은 흡연에의 노출
- 식사를 거름
- 알코올 혹은 카페인
- 생리주기, 피임약제
- 긴장성 두통
- 타이라민 함유 음식 (예, 적포도주, 숙성된 치즈, 훈제 생선, 닭의 간, 무화과 등)
- 글루탐산 소다 혹은 질산염 함유 음식 (예, 베이컨, 핫도그, 살라미 소시지 등)
- 초콜릿, 견과류, 땅콩 버터, 바나나, 감귤류, 양파, 유제품, 피클 등
편두통에서의 통증 양상은 “지끈지끈”, “욱신욱신”, 혹은 “콕콕 쑤시듯이” 아프며, 흔히 한 쪽 머리가 더 아프고, 6시간 내지 48시간을 지속합니다. 편두통에서 동반되는 다른 증상들로는 오심과 구토, 소리나 빛에 대한 과민성, 식욕저하, 피로감, 멍하거나 지끈거리는 느낌 등이 있습니다.
편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촉발요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일단 증상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조용하고 어두운 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탈수를 막기 위해 충분한 물을 마시고(특히, 구토 후에), 찬 수건을 머리에 얹으면 도움이 됩니다. 편두통 치료제로 Ergots나 Triptans 계열의 약제들이 처방되고 있습니다.
2. 긴장성 두통
긴장성 두통은 머리, 두피, 목 등의 부위에 있는 근육들이 수축을 해서 통증이나 불편감을 초래하는 것입니다. 여러 두통의 원인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바로 긴장성 두통입니다. 스트레스, 우울증, 혹은 불안증이 있을 경우에 목과 두피에 있는 근육들이 수축을 하게 되면 긴장성 두통이 유발되는 것입니다.
또한, 머리를 한 자세로 오랜 시간 유지하거나 추운 방에서 잠을 자거나 불편한 목자세로 잠을 청했을 경우에도 긴장성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밖에도 눈의 피로, 과로, 음주, 흡연, 과량의 카페인, 부비동염, 코막힘, 감기 등도 긴장성 두통의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긴장성 두통의 양상은 지긋이 누르는 듯한 통증이 머리 전체, 관자놀이, 뒷목 등에서 느껴지며, 머리에 띠를 두른 듯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 피로, 소음이나 빛에 의해 촉발될 때가 있으며, 수면장애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긴장성 두통의 치료도 예방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 스트레스 관리법을 배우고 연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완요법이나 명상 등이 도움이 되기도 하며, 바이오피드백을 이용하면 더 빠른 이완상태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목과 어깨 운동을 자주 해 주시는 것도 긴장성 두통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약제로는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아세토미노펜 등의 진통제 계열이 효과가 좋으며, 만성 두통에는 항우울제가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