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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답변 (폭식증)
글쓴이 열정지기 날짜 2008-10-16 오후 8:46:39
첨부파일 없음 조회수 1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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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 홈을 찾아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동생분의 폭식증 때문에 고민이 많이 되시겠네요. 현재 동생의 폭식증은 과거에 잘못된 식사습관을 길들인 결과로 나타나는 것임을 아셔야 합니다. 인간의 뇌에 식욕을 조절하는 중추가 있는데, 그것은 규칙적인 식생활에 의해 조절력이 유지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다이어트를 한다고 불규칙한 식습관을 갖는 바람에 식욕조절중추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폭식증은 치료하기가 쉽지 않는 정신과적 질환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평생 짊어지고 가야할 것은 아닙니다. 지금부터 3끼 식사를 시간맞춰서 먹고 3시간 이상의 공복이 생기지 않도록 적당한 간식을 먹어주기만 한다면 수개월에 걸쳐서 서서히 식욕조절중추가 회복될 것입니다.

폭식증은 단지 먹고 토하는 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심리적 및 신체적 문제들이 동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동생분을 잘 설득해서 꾸준히 병원치료를 받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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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폭식증에 걸린 동생을 둔 언니입니다.
>동생은 2004년경부터 폭식증에 시달려온 것 같습니다.
>얘가 워낙에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아서.. 많이 신경을 쓴다고만 생각했습니다만.. 알고보니 그게 아니더라고요.. 얘가 온갖 다이어트를 시도했었고, 종종 변비약을 먹고 관장을 하곤 했었거든요..
>
>폭식증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좋아하던 남자아이가 살을 빼라고 했는데
>마침 그때 친구가 먹고 토하면 살찌지 않는다고 했나봅니다. 그때 이후로 먹고 토하고를 반복해온 것 같습니다.
>
>동생이 엄마께는 3달 전 쯤에 폭식증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엄마는 아빠가 실망하시니깐 아빠께는 말씀드리지말라고 하시고는 하지말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는 엄마가 이게 본인 의지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동생은 엄마랑 얘기를 하고는 참다가 또 계속해서 토하는 생활을 해온 듯 합니다.
>
>저는 한달쯤 전에 이 사실을 알게되었고, 동생과 얘기를 한 결과 이게 본인 의지로 어찌할수 없는 병에 걸린거라고 단정지었습니다.
>제동생은 자기가 수치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있었기때문에.. 그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단지 병에 걸린 것이라고 설득을 하고 많은 얘기를 들어주려고 하고, 다음에 또 그러면 얘기해달라는 약속을 받아내었습니다.
>또한 동생은 엄마한테 얘기해봤자 혼날것이라고 생각하여 엄마한테는 비밀로 하기로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인터넷으로 알아봐서 어떤 정신과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도록 도와주었습니다.
>
>저도 어느정도는 교육심리과목을 이수한 적이 있고, 또 아는 언니가 상담쪽으로 공부를 했었기에.. 상담쪽에 관심이 있긴 하지만 그다지 신뢰를 하고있지는 않습니다. 또한 동생도 노인복지를 공부하고 상담쪽으로 조금 배웠지만 신뢰를 하고 있지는 않았고요..
>그래도 믿을 것이 상담뿐이었기에 병원에 갔었습니다만... 의사선생님께서 상식밖의 행동을...(상담중에 사적인 전화를 길게하거나.. 예약을 하고 갔는데 늦게온 다른 사람들부터 상담을 하거나..) 하시는 바람에 거기에 더 불신을 품고.. 정신과 상담에 불신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
>지금 15일동안 구토를 안하다가 오늘 했다고 해서..
>원래 구토를 하면 병원에 가기로 했었는데..
>이번 한번만 넘어가달라고 해서.. 저 혼자 병원을 알아보는 중입니다만...
>
>상담을 받으면 나아질 수 있는건지.. 그게 궁금합니다.
>동생은 어차피 자기가 평생 안고가야할 병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상태이구요..
>동생의 생활패턴은.. 혼자있으면 폭식하고 토한다며..
>혼자 있지 않으려고 합니다.
>오늘 잠깐 혼자있더니 그렇게 폭식을 하고 구토를 했나봅니다. 동생은 혼자 있지만 않으면 괜찮다고 하지만.. 저는 그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혼자 있어도 폭식하지 않고 구토하지 않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정말 이것이 평생 안고가야할 병일까요??
>
>동생은 원래 성격이 제멋대로 변덕이 심하기도 했지만
>요즘들어 더 변덕이 심하고.. 생각이 많은 편입니다. 결심을 잘 하고, 또 결심을 그때 그때 바꿔가면서 행동하는 편입니다. 자기가 생각한데로 되지않으면 짜증을 잘 내는 편이구요..
>요즘 들어서는 외롭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남자친구도 새로 사겼구요..
>그래도 같이 있을때 뿐이지.. 또 혼자있으면 외롭다고.. 밥 혼자 먹으면 외롭다고 합니다..
>사실 친구도 많은데.. 친구들 만나는 것도 거부하고..
>
>또한 여기 글 올려진 것에 완전 공감하는것이..
>외모지상주의가 없어져야 그런 병들이 없어진다고..
>동생은 코를 세우고 싶다고 하거나 눈을 찢고 싶다고 하거나.. 그렇습니다..
>남자친구를 사귀는 이유중의 하나도 자기보고 이쁘다고 해 줄 사람이 필요한 것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
>이야기가 길어졌는데요..
>아!! 하나더 말씀드리자면..
>예전엔 구토할때 손을 넣어서 구토를 했는데..
>요새는 많이 먹으면 손을 넣지 않아도 구토한다고..
>
>엄마께 이 말씀을 드리면 제가봐도 화낼 게 뻔하고..
>저도 답답해서 이 곳에 글을 남깁니다.
>
>언니로써 어떻게 해줘야할지 모르겠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