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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흥미로운 질문을 주셨군요.
정직성, 양심, 그리고 강박증의 관계. 쉬운 주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임상에서 보면 강박증을 앓는 사람들이 과도하게 도적적이거나 양심적이고, 무심코 넘어갈 수 있는 일에 대해서도 양심의 가책을 느껴 괴로워 하는 것을 종종 관찰하곤 합니다. 분명 이들간에 어떤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정신분석학에서는 강박증을 초자아의 비대(superego hypertrophy)에 의한 결과로 이해하기도 합니다. 초자아란 일반적으로 양심이나 도덕관념과 합치되는 정신장치라고 할 수 있는데요. 초자아가 너무 비대해져서 상대적으로 연약한 자아를 가혹하게 다루는 것이 문제죠. 그라다 보니 강박장애 환자들은 굳이 책임을 질 필요가 없는 부분에 대해서도 괴로워 하며 자책을 하죠. 마치 님이 ‘예’라는 대답에 책임감을 느끼는 것처럼 말이죠.
몸이건 마음이건 적절한 균형과 조화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몸도 너무 야위거나 비대하면 건강을 해치듯이 심리적인 균형도 적절하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정직한 태도를 통해 나와 다른 사람이 모두 만족해야 할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만족시키기 위해 나 스스로를 정직성이라는 강박의 노예가 되도록 해서는 안되겠죠. 스스로를 어느 한 쪽으로 너무 치우치지 않도록 늘 마음을 감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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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양심적으로 살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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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열심히 공부해라.라는 말에 예라고 말하고
>아버지의 세세한 의도를 수행할 수 없음에도 예라고 대답했음에 갈등을 일어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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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가 일상생활에서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찌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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