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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과 진료와 보험, 그리고 더 중요한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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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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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9-08-14 오후 12:46: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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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파일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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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74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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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보험을 가입하려고 한 적이 있다. 우체국에서..
근데 가입이 취소가 되었다.. 그건 10년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것 때문이었고, 현재도 그 치료가 진행중이라는 점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서민과 약자를 생각하는 국가가 지원해 주는 보험..(???)이라고 알고있는데.. 맞다면 한마디로 웃기는 소리다..
몇년이 지나고, 여러가지 병을 앓았다. 현재도 정신과 진료 외에 다른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있다. 그래서, 남들은 쉽게 몇개씩 드는 보험을 나는 이젠 하나도 가입을 할 수가 없다..
근데, 내가 문제시 삼는건 보험문제가 아니다. 어차피 보험 따윈 별로 관심없다. 죽을때까지 건강하면 그만이다..
중요한건 분명히 잘못된 관행때문에 나를 비롯해서 불이익을 당하는 사람이 많다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내 인생을 바꾸어 놓은 만큼 정신과 진료의 혜택을 톡톡히 본 사람이다.. 또 아마 그런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아마 앞으로 정신적인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의 수는 더 많아질 것임이 분명하다.. 그건 내가 전문가여서가 아니다. 그건 이 사회가 그런 사람들의 수를 더 많이 만들어 낼 것이다.
나와 남을 비교하면서, 거기서 얻는 상대적 빈곤감(그것이 물질적이든, 정식적이든) 은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다..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신적인 문제를 안고 실아가지만, 그게 눈으로 보여야만 정신병으로 취급이 되는 것일 것이다.
근데, 그 정신병을 부끄러워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분명히 편견도 존재하고, 사회적 불이익을 당하는 것도 사실일 고이다..하지만 그런 편견은 부끄러워하고, 숨길수록 더 굳게 자리잡을 것이다.. 벽의 균열이 처음엔 작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균열은 조금씩 커지고, 결국은 두터운 벽은 무너지게 되어있다..
그렇게 나의 정신적인 문제에 스스로 떳떳하고, 당당함으로써 그 편견은 조금씩 허물어 질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어떤 쇼프로그램에서 연예인이 이런 말을 한걸 들은 적이 있다.. 실제로 우울증을 경험했던 그가 `어떻게 복잡한 요즘같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제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느냐고` 그냥 그 말이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나는 어쩌면 평생 정신과 약을 복용해야하는 환자다. 근데 주변에 내가 병을 앓고 있다는 사살을 아는 사람은 많다. 그리고, 이젠 내 생활 같아져버렸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그냥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내가 아닌 내 가치를 인정해 주는 사람들이다..
만약에 내가 정신과 질환의 편견으로 막혀진 벽의 균열을 조금이라도 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 그게 어쩌면 내가 내 인생에서 삼고있는 목표가 될 수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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