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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삶이다..
글쓴이 life(??) 날짜 2009-03-28 오후 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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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뜨렸던 영화 `워낭소리`는 많은 중.장년층에게 고향의 향수와 부모님의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해서 공감을 불러 일으킨 것 만큼, 내게도 유년시절의 기억을 더듬게 하는 영화였다. 또 한편으로는 아직도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부모님과 시골 어르신들의 노고를 생각하게 해서 눈시울이 불거지게 했었다..

어릴때 항상 외양간에 소가 몇마리씩 있었고, 그 소들에게 먹일 소죽을 끊여서 할아버지와 아버지께서는 소들에게 여물을 주곤 하셨다.. 그리고 소의 목에 달렸던.. 은은한 방울(워낭)소리를 나도 기억한다.. 그 시절에 소는 지금은 기계가 대신해주는 모든 농촌의 일들을 해주고 있었던 생존을 위한 충직한 일군이었다..


영화는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애처로운 노부부와 수명을 다해가는 소를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 사람들은 이들을 통해서 어린 시절의 고향과 부모님을 생각하고.. 관객들은 영화를 통해서 고생하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눈물을 훔치고 감동했을것이며,한편으로는 그 시골 지방의 특유한 구수한 사투리에서 웃음을 자아냈던 것 같다..


영화는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장면인(그래서 영화의 소재거리가 될 수 있었겠지만..) 소를 데리고 할아버지가 논에 모를 심는 장면과, 기계로 모를 심는 장면이 대조가 된다..


지금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장면이기에.. 그래서 사람들의 향수를 더욱 더 불러 일으켰을 것이며, 그래서 사람들은 더 그리워 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단지 방법이 다를 뿐 그것은 현재의 농촌의 어르신들의 삶이고, 생존인 것 같다.. 그것은 전원 생활의 낭만과 여가만을 생각하게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새벽부터 눈을 뜨면 들로 나가서 해가 져서 사물이 보이지 않는 시간때, 그게 농촌 어르신들의 퇴근 시간이다.. 그 어떤 분들 보다 열심히 사시는 그 분들의 삶..그 삶에서 그분들의 삶의 애환도, 희노애락도 묻어난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원칙대로만 된다면.. 아마 사람들의 삶은 지금보단 덜 힘들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항상 가장 열심히 사시는 어르신들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현재는 그 만큼의 댓가를 받지 못하는 것을 보고 또 마음이 아팠다..

어떻하겠는가? 삶은 뜻대로도.. 때론 원칙에서 벗어날 때가 더 많은 것을.. 그런 와중에서도 행복함을 느끼기 때문에 우리는 또 힘을 내서 살아가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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