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가 문화방송 '별이 빛나는 밤'을 진행하는 무렵 애청자였던 얼추 현재 나이 40 언저리 나이를 먹은 사람이라면 그 시대가 지금보다 얼마나 영적으로 풍족했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문세의 히트작은 모두 故이영훈님의 노래였다.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때 우리는 이문세가 아닌 다른 가수가 故이영훈님의 노래를 불렀더라도 틀림없이 히트했을 것이라고 의견을 모으곤 했었다.
故이영훈님께서 대장암으로 돌아가신지가 1년이 좀 넘었다. 대중음악 작곡가로서는 처음으로 헌정비가 세워졌고 많은이가 그의 음악의 탁월함을 높이 평가하지만 이미 그는 이세상 사람이 아닐 뿐 부디 좋은 곳에서 평안히 쉬시기를 기도할 뿐이다.
'옛사랑'이라는 노래가 있다. 물론 故이영훈님의 작품이다. 이문세씨가 불렀지만 그 곡의 풍부함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한 느낌이 들어 안타깝다.
오래간만에 맞이하는 간절한 주말이다. 밤 늦게 그동안 왔던 메일들을 주욱 읽어보니 옛사랑이 생각이 난다. 근 10년 동안 나를 지켜주었던 옛사랑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지 생각하자니 눈물이 주룩 흘러내린다.
아마도 다른 이의 부인이 되어있을 그 친구. 사랑이라는 것이 지겨울 때가 있다고 했지만 그래서 그렇게 죽지 못해 살아나서 결국은 이별을 했던 이젠 아무 연락할 방법이 없는 그 친구. 인연의 끈이 거기까지인가 보다인가 하고 생각하여보지만 이 늦은 시간에 참 기구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겨울에 참 안좋았는데 다시 컨디션이 다운되려 한다. 이러면 안되는데.... 어떻게든 결판을 내야 하는데 하고 진정을 해보지만 이성이 감성을 온전히 지배할 수 없는만큼 여전히 괴롭다.
새벽 한시가 넘었다. 편히 쉬고 있는, 아니면 지금도 깨어있는 온갖 모든 만물에 평안이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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