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때문에 병이 발병을 했는지 그 원인은 정확히 알 순 없지만 나의 성장 과정을 돌아보면서 나름대로 정리를 해보려고 무단히 애를 썼던 것 같다.. 이제는 그 원인을 찾으려고 연연해 하진 않지만.. 또 돌아보기엔 아주 오랜 세월을 병과 함께 살아왔고, 또 그래서도 안돼며.. 가장 중요한 건 현재에 가장 충실해야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10년이란 시간동안 나도, 가족들도 많이 아팠다..
부모님은 어느덧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 버리셨고.. 동생들은 장성해서.. 내 몫을 계속 대신해 주고 있었다..
그런데, 꿈을 꾸고 싶어졌다.. 가족밖엔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내가.. 어쩌면 10년 투병생활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지도 모를거라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 꿈을 꾸기 시작한 후로.. 아무것도 부러운게 없었다.. 돈도, 명예도,권위도, 지위도..
근데 그 꿈이 흔들릴때가 자주 있다.. 그건 내 몸과 마음이 아플때다.. 정말로 불안할땐 몸을 움직이기 힘들다... 또 사고와 감정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이젠 그걸 다 이해해주길 바라지도 않고..
타인을 정말로 이해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그것이 힘든 것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꿈이 흔들릴때 나를 지지해주는 건 가족들의 사랑과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더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나는 위로를 찾고 있었다..
세상엔 정말로 힘든 사람들이 많은 것같다.. 바깥출입이 힘들정도로 몸이 불편한 사람.. 암과 병으로 투병하면서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 그리고, 거리로 내몰리는 사람들..
내꿈이 꺾일때마다..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도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것에서 위로를 받으련다..
언젠가 내 꿈이 이루어 지길 바라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