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시험에 장애구분 모집이 생긴지가 올해가 3년째다.. 이미 일반 공무원직에서는 장애인 구분 모집을 따로 하고 있은지가 오래되었지만, 임용에 장애 구분 모집을 따로 한지는 불과 몇해되지 않는다..
어떤 제도건간에 그 제도가 처음 시행될 무렵엔 당연히 시행착오도 생기기 마련이고, 또 잡음이 많이 생기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임용에서 장애인들에게 TO를 1-2명 할당하는 것이 비장애인들에게는 분명히 그만큼 합격할 기회를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첫해부터 말이 말이 많은 부분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합당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별로 논란거리가 되지는 않는 것 같다.
임용공부를 하면서 주변에서 들어온 말이 있다.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기타 중증 장애인들이 과연 수업을 할 수 있냐는 질문이었다. 본인은 어떤 장애든 자신의 노력과 의지가 있다면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것보다 더 두터운 벽은 주변의 편견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장애는 중증 장애를 가지신 분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거의 열번 이상의 수술과 고통도 받은 것으로 보면 그렇게 작은 장애도 아니다. 장애판정을 받고 맘이 아팠던 기억,.. 그리고 장애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그때 알았다..
이제는 그런 신체적 장애를 극복했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로 힘이 들었던건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선들이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서 정말로 힘든 장애를 갖고도 당당하게 세상과 맞서고 있는 많은 분들을 보고 그분들은 그것만으로도 존경받아 마땅하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교직을 준비하면서 장애인들에게 악플을 달아온 글들을 보고, 또 옆에서 장애인들을 비웃는 소리를 들어왔었다. 그것도 같은 교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서 말이다.. 경기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이때 사람들의 마음도 삭막해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분명히 지켜져야할 것은 있다. 본인은 교사니까 어떤것은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은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교사는 분명히 직업이전에 아이들을 가르쳐야하는 사람이다. 교사의 생각과 가치관은 아이들에게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 장애인에 대한 대한 편견과 무시하는 태도로 과연 아이들앞에 서서 지식전달이외에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생각하니 한심한 생각까지 들었다.
본인은 정말로 힘든 장애를 가진분들이 교직의 자리를 조금씩 채우기를 바란다. 처음엔 분명히 힘들것이라는 생각이 된다. 그건 장애인들의 능력이 아니라 주변의 편견이 그 원인을 제공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비장애인들이 세상을 보는 시각과 장애인이 세상을 보는 시각은 분명히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건 분명히 편견에 사롭힌 시각이 아닌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일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은 분명히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그건 사회의 시작인 학교에서 그런 시각을 키워줘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야 사회에서 정말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때 아이들은 더 넓은 포용력으로 받아들일 것일 것이다.
장애인들은 장애만으로도 충분히 상처를 받아왔다. 더 이상 이들에게 세상의 편견으로 더 깊은 상처를 주지 않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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