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에 정신을 잃고, 한달여만에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던 곳이 정신병동이었습니다..
모든것이 뒤바뀌어 버렸고,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던.. 또 아주 오래동안 가족들을 힘든나날속으로 빠뜨렸던 일이었습니다..
철창이 있는 그런 병동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었던 일반 병동이나 다름없었던 병동이었습니다..
토론, 심리극, 음악감상,그림그리기, 종이접기,오락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내가 만난 사람들은 착하고, 말도 잘하고, 그림도 잘그리고, 종이접기도 잘하고, 연극도 잘하고.. 재주가 많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정신병자라 보통사람들이 겁을 먹을만한 그런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어디까지가 정상이고 어디서부터가 비정상인지.. 그건 어쩌면 알기 힘든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도 병과 세상과 싸워야하지만, 절대로 나는 부끄럽지 않으며, 그럴필요도 없으며, 숨겨야 할 이유가 없으며, 또 나는 당당하며.. 마지막으로 나는 나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아픈 사람이 당당해져야 조금씩 편견은 없어질 것이라 생각하며..
맘이 아파도 당당해 질 수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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