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현대는 스트레스의 시대라고 부른다. 한 개인이 일평생 노력해도 다 좇아갈 수 없는 엄청난 양의 정보가 쏟아지고 있고, 급변하는 기술의 속도에 맞춰 자신을 사회에 적응시키는 것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큰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일반인들도 이제는 스트레스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잘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스트레스라는 용어는 라틴어에서 유래하였으며, 15세기경부터 ‘압력, 물리적 압박’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다가 20세기가 되서야 질병이나 정신질환의 원인으로 간주되기 시작하였는데, 스트레스라고 해서 모두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우리의 삶에 효율성을 주기 위해서는 적당한 스트레스가 필수적임은 말할 나위 없다. 그렇지만, 오래 지속되고 개인이 감당하기에 벅찬 스트레스는 분명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한 연구에서는 모든 병의 70%가 스트레스에 의해 유발된다는 보고를 하였다. 그만큼 스트레스가 우리의 삶과 건강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는 말도 된다.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가져다 주는 원인들을 크게 외적 원인과 내적 원인으로 대별하는데, 외적 원인에는 소음이나 공해와 같은 물리적 환경, 다른 사람들과의 충돌에서 오는 사회적 관계, 규칙이나 규정, 마감시간과 같은 조직 사회의 업무들, 생활 속의 큰 사건들이나 일상의 복잡한 일 등이며, 내적 원인으로는 개인의 성격 특성, 부정적인 자아상, 비현실적인 기대와 경직된 사고 등 수 많은 것들이 존재하는데, 특히 이 내적 원인들이 더 중요하다.
이러한 스트레스 유발인자에 의해 우리 몸에서는 장·단기적인 변화들이 초래되는데, 직접적으로는 자율신경계의 활성이 증가되고 면역계의 기능이 저하됨으로써 여러 질환들에 대한 취약성이 증가하게 되고, 간접적으로는 음주와 흡연 등의 건강을 해치는 행동을 유도하여 이차적으로 질병을 초래하게 만들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의 흔한 증상들로는 피로, 두통, 근육통, 심계항진 등의 신체적인 것뿐만 아니라, 불안과 공포, 분노와 근심, 집중력이나 기억력의 감소, 짜증과 권태 등의 정신적인 것들도 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질환의 70% 이상이 스트레스에 의해 유발되거나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되는 것으로 여겨지는데, 특히, 고혈압, 부정맥, 소화성 궤양, 과호흡 증후군, 당뇨병, 만성 두통, 자가면역성 질환 등이 스트레스 관련 질환으로 꼽힌다. 또한, 스트레스는 대부분의 정신과 질환과도 관련을 맺고 있다.
스트레스를 경험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며, 개인의 성격 특성이나 스트레스에 대한 대응전략, 주위의 지지 기반 등에 의해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삶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스트레스의 대부분이 우리 자신이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또 적당한 스트레스가 생활에 긍정적 면이 있음을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목표는 스트레스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줄이고 관리하는데 있다. 구체적인 방법들로는 이완이나 명상, 점진적 근육 이완, 바이오 피드백과 같은 행동전략과 감정의 표출이나 사건에 대한 재해석과 같은 인지전략이 있으며, 이와 더불어 규칙적이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생활화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적당한 체중 유지 등의 영양 관리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정신과에서는 상담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고 있으며 스트레스로 고생하고 있는 많은 수의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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